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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안정에도 뉴욕시 물가는 고공행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하면서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뉴욕시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뉴욕-뉴왁-저지시티'(뉴욕 일원) 소비자물가지수 현황에 따르면, 뉴욕 일원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8%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일원 물가상승률은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했다.     뉴욕 일원 외에는 샌프란시스코(3.8%), 세인트루이스(4.0%), 필라델피아(4.1%) 등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 수준으로 전국 물가상승률(3.4%)을 훌쩍 웃돌았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곳들의 경우 주택과 유틸리티 비용이 높은 물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뉴욕 일원에선 4월 주택 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5.3%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렌트 물가도 전년동기대비 5.4% 올랐다. 뉴욕 일원에선 수요보다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물가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가격도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료 및 유틸리티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10.5% 높아졌고, 전기 등을 포함한 에너지서비스 가격은 13.5%나 올랐다.   음식 물가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식료품을 쇼핑해 집에서 음식을 해 먹을 때 드는 비용은 전년동월 대비 0.4%밖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뉴욕시 외식 물가는 3.9%나 올랐다. 렌트나 유틸리티 가격이 외식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 모씨(32)는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뉴스를 봤지만, 체감상으로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며 "뉴욕시 렌트는 워낙 높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다시 내려가기를 기대도 하지 않고 있지만, 외식비나 유틸리티 비용은 너무 비싼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다 보니 정말 물가 때문에 지친다는 표현이 딱 맞다"고 전했다.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이 모씨(40)는 "가족들과 함께 다른 도시로의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는데 항공 요금이 상상을 초월하는 데다 숙박 가격도 엄청났다"며 "올해도 근교 여행으로 만족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물가 뉴욕시 물가 전국 물가상승률 소비자물가지수 현황

2024-05-16

전국 물가상승세 꺾여도 뉴욕 물가는 계속 올라

지난해 9%대까지 치솟았던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 수준으로 되돌아와 물가 상승세가 확실히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뉴욕 일원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춤하던 렌트가 다시 오르고, 겨울철 난방에 필수인 가스요금이 대폭 오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도 여전하다.   13일 노동통계국(BLS) 발표에 따르면, 12월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 일원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6.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달이었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9%)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뉴욕 일원 물가상승률은 작년 9월 6.2%, 10월 6.0%, 11월 5.9%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12월에 다시 올랐다. 특히 뉴욕 일원 물가상승률과 달리, 전국 물가상승률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터라 더욱 대조되는 모습이다.   영향을 크게 미친 것은 렌트다. BLS에서 집계한 지난달 뉴욕 일원 렌트물가지수는 430.8로, 직전달(427.1) 대비 0.9% 올랐다. 식료품 가격 역시 전월대비 0.3% 올랐고, 신차 가격(0.2%), 서비스 가격(0.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가정용 가스 가격은 전월대비 4.4%, 전년대비 23.2% 급등했다. 가스가격 상승폭이 전국 상승률(19.3%)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겨울철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루스 버그먼 BLS 지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뉴욕 일원에선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며 "한 동안 주춤하던 렌트가 올랐고, 식료품 가격 역시 상당히 큰 폭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거주 한인들 역시 최근 물가가 꺾이고 있다는 뉴스를 체감하진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기농 점보 계란을 즐겨먹던 한인 강 모씨(43)는 "요즘은 크기가 큰 유기농 계란은 12개에 9달러 수준"이라며 "유기농 계란이 아닌 저렴한 제품으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롱아일랜드에서 자녀 2명을 키우는 한 모씨(40)는 "아이들을 생각해 우유를 계속 사다두는데,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며 "장을 볼 때마다 예산을 더 신경써서 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물가상승세 전국 전국 물가상승률 전국 물가상승세 소비자물가 상승률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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